부산 지하철 1호선 교대역 정류장에서 한 남성 승객 A씨를 태웠는데요. 담배를 피우다 버스에 올랐고,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않아 주의시킨 후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남성 승객 A씨는 빈자리가 많음에도 계속 여성 승객 옆에 서있더니 차가 흔들리자 몸을 밀착시킵니다.
해당 여성은 놀란 듯 다음 정류장에서 곧바로 내려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여성 승객 2명이 앉은 자리 뒷자리에 앉더니 냄새를 맡는 듯 얼굴을 앞으로 내밉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뒷자리로 이동해 이번에는 과감하게 앞에 앉은 여성의 신체를 접촉합니다.
남성의 이같은 행각을 수상히 여긴 버스기사.
잠깐 차를 세우고 피해 여성에게 앞으로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고, 버스기사는 곧바로 인근 지구대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는 버스 근처에 있던 행인에게 대신 경찰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차를 세운 후에는 승객들 안전부터 챙겼고, 뒤쪽에 있던 이들을 버스 앞쪽으로 이동시킨 후 A씨의 앞을 막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서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수상한 행동을 한 남성이 도망갈 것을 우려한 버스기사는 버스 뒷문을 잠그고,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렇게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경찰의 물음에 횡설수설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40대 남성은 술에 취해있었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버스를 탄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기지를 발휘한 버스기사 김씨와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내 가족, 내 조카가 버스에서 비슷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화가 났다고 솔직한 심정을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비슷한 일을 겪는 승객분이 계시다면, 차에서 내린 후에라도 일단 112에 신고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