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병원 아니고 파출소인데…” 한밤중 옷도 제대로 못입고 숨이 멈춘 아이를 데려온 아빠, 경찰관이 한 ‘이 말’ 때문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벌어진 기적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한 남성이 온 몸이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황급히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옷도 제대로 못입고 경찰서로 뛰어 들어왔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알고보니 집에서 갑자기 아이가 쓰러졌고, 밤 12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라 갈 수 없는 병원이 없어 무작정 파출소로 향한 것입니다.

다행히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눈동자가 있고, 미세하지만 숨을 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곧바로 김한진 경사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요. 김 경사는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인명구조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 경사은 인명 구조에 관심이 많았고,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2분 여만에 아이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 경사는 “아버님 아이 의식 찾았어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의식을 회복한 것을 본 아이의 아빠는 그제서야 안심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이후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은 “여긴 병원도 아니고 경찰서인데요. 아이 부모가 얼마나 급박하고 놀랬으면 여기로 뛰어왔겠어요? 저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이기에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죠”

아이의 아버지는 다음날 파출소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연락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항상 고생하시는 경찰관 소방관님들 감사합니다” , “정말 대단하세요 고생하셨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