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다고 안 받아줄까봐…” 폐지 줍는 80대 할머니가 동전을 하나하나 닦은 이유가 밝혀지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손수레에 실린 커다란 상자 속, 반짝반짝 빛나는 100원짜리 동전을 한가득 채워온 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할머니는 50만원에 달하는 동전을 모아왔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박모 할머니(81)는 지난 7일 오전 경북 영주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았습니다.

할머니가 끌고 온 손수레 안에는 동전으로 가득찼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이유를 묻자 할머니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 도와주려고” 라고 답하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상자에 담긴 검은봉지를 열어보니 100원짜리 동전이 가득차 있었고, 모두 세어보니 4830개나 되었다고 합니다.

동전들은 하나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할머니는 “매일 폐지를 팔고 받은 동전에 뭐라도 묻어 있으면 더러워서 돈을 받지 않을까봐…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가며 모았어.”

행여나 동전이 더럽다는 이유로 안 받아줄까 걱정했던 할머니는 동전 한 개 한 개를 정성껏 닦아서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귀한 마음 덕분인지 동전은 더욱 빛나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의 기부행렬은 전부터 이어져 왔던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50만원을 시작으로 12월 30만원, 지난 2월 30만원, 지난 7일 50만원 등 모두 4차례 걸쳐 16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할머니는 현재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손자 2명을 홀로 키우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할머니의 진실되고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 오롯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 돈을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위한 특화사업에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하게 닿길 응원해봅니다. 할머니 정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