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의 ‘드수자’라는 이름의 할아버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작은 어촌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평소처럼 낚시를 하러 갔다가 해변 바위 틈에 끼어 있는 펭귄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발견 당시 펭귄은 기름으로 뒤덮여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바로 바위틈에서 꺼내 그를 구조했고, 곧바로 몸에 덮인 기름을 닦아주며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러자 펭귄은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이윽고 펭귄이 기운을 차리자 바닷가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펭귄은 스스로 다시 돌아왔고, 결국 할아버지는 이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1년 간 함께 지냈습니다.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에 펭귄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아갔습니다.

펭귄 딘딤은 마치 강아지 마냥 할아버지를 따랐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리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펭귄들에게 털갈이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딘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할아버지는 아쉬웠지만 자기 고향에 돌아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펭귄 딘딤은 떠난 후에도 어김없이 할아버지는 낚시하러 나갔고, 딘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해 여름, 할아버지 곁으로 그리웠던 얼굴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딘딤이 찾아온 것입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자 마음을 나눈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던 것입니다.
펭귄이 무려 8,000km 바다를 홀로 건너왔다는 점이 굉장히 놀랄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딘딤은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홀로 헤엄쳐 할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이후 딘딤은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 해변에서 머물고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8개월 동안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매해 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한 생물학자는 “펭귄이 사람을 만나러 오는 일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펭귄 딘딤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있으며 딘딤 또한 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아니 그렇게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할아버지와 펭귄 딘딤의 가슴 따뜻한 감동 실화는 동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