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기를 체념할 수밖에 없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사망선고 내려진 아기에게 ‘이별포옹’ 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지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케이트 오그와 데이비드 오그 부부는 수년 동안 노력 끝에 쌍둥이를 가졌습니다.

그녀는 임신한 지 6개월 만에 진통이 와서 예정보다 14주 일찍 아기를 출산하게 됩니다.

두 아이 중 둘째 에밀리는 건강했지만, 첫째 제이미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곧 심장이 멈출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의사들은 20분이 넘도록 아기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더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그녀는 차가운 아기를 받아 안고 모두 나가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침대로 올라와 셔츠를 벗게 하고 두 사람의 품 안에 아기를 함께 안아 따뜻한 체온을 나눴습니다.

아내와 남편은 아이와 마지막으로 이별 포옹을 한 것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2시간이 지나자 아기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스러져가던 숨결도 되살아났고, 엄마 손가락에 젖을 묻혀 입에 대니 빨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의료진이 뛰어들었고, 치료를 받은 아기는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는 그 순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아기를 체념했지만 그저 최대한 마지막 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고, 만지고 싶었고, 부모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이미 숨이 멎었던 조산아가 왜 엄마 품에 안기면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걸까요?

이에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신체 접촉은 분명 아기와 가족들에게 이롭다고, 직접적인 접촉으로 만들어진 온기가 자궁 밖으로 나온 아기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그 가족은 미숙아와 신생아 환자를 지원하는 ‘기적 같은 아기들 재단’을 후원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도 포기한 생명을 살린 엄마의 사랑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포옹은 그 어떤 치료법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