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손은 상관 말고 생명부터 구해주세요” 범퍼에 낀 강아지 구하려는 택시기사 마음씨에 감동 그리고 뜻하지 않은 선물에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주행 중인 택시에 유기견이 달려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충돌 순간 범퍼에 낀 덕분에 큰 충격을 피할 수 있었는데요. 택시 기사님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유기견이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울산중부소방소에 따르면, 중구 유곡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와 유기견이 충돌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신고자는 택시기사 김병창씨였습니다. 손님이 탑승 중인 택시를 몰고 있던 김 씨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중앙선 가드레일 밑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돌연 김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향해 뛰어든 것입니다.

당시 자동차전용도로이었기에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차에서 내려 확인을 했습니다.

강아지는 어깨와 다리 한쪽이 범퍼에 끼어 있었고, 김 씨는 강아지를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강아지를 구조할 수는 있지만, 구조 하는 과정에 차량이 파손될 것이라고 알렸는데요.

하지만 김씨는 바로 “택시 파손은 상관 말고 강아지를 구해달라”며 “일단 생명부터 구해야겠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택시 범퍼를 해체해 유기견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유기견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나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차량 범퍼에 낀 유기견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습니다.

보통 동물 접촉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동물이 목숨을 잃기 마련인데, 이번 사고의 경우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택시기사님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택시기사님에게 선물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언론에서 이 사고를 다루었는데, 사연을 접한 현대자동차 측에서 전액 무상 수리를 약속한 것입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배려해주신 손님께도, 현대자동차 본사 측에도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강아지가 무사해서 천만다행이고 소중한 생명이 우선이었기에 차량 파손을 감행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