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그렇게 좋아하던 남편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술을 마신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24년 만에 술을 마십니다”라는 제목으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남편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와 남편은 대학생 때 신입생, 복학생으로 만나 결혼했다. 제가 20살, 남편이 23살이었다. 사고를 쳐서 임신했는데,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해주셔서 바로 결혼하게 됐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남편이 술을 끊게 된 결정적인 사고가 터져 버렸습니다.
A씨가 둘째를 임신했고, 드디어 출산하는 날이었습니다. 24년 전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A씨는 출산이 임박해 분만실로 들어갔지만 남편은 오지도 았았다고 해요.
술에 취해서 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날 회사 회식 때문에 술을 마셨고, 남편은 만취 상태로 집에 가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A씨가 출산하는 동안 곁을 지키지 못했고, 다행히 A씨의 부모님이 연락이 닿아 병원으로 달려왔고, 무사히 둘째를 낳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남편은 양가 부모님께 크게 혼이 났고, 당연히 아내에게도 꾸지람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 때 남편은 굳은 결심을 했다고 해요.
남편 – “정말 미안해. 내가 술을 끊을게. 앞으로 절대 술을 안 마실게”, “첫째가 결혼하는 날까지. 절대로 술 안 마실게”
그렇게 약속한 남편은 정말로 단 한번도 24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에도, 회사 회식날에도, 어떤 유혹이 있어도…
묵묵히 가족과의 약속을 지킨 A씨의 남편.
드디어 첫째 딸이 결혼하게 됐고, A씨의 남편도 “이제 나도 술 한잔 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A씨는 주저앉아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A씨는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가정에 헌신했는지, 저는 알고 있다. 용돈도 안 쓰고 그 돈을 모아서 자식들 선물을 사줬다. 제 생일 때마다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준다”라고 전했습니다.
A씨가 남편에게 “안주는 어떤 걸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남편은 “김치찌개… 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 난 그게 참 좋더라”
A씨는 “첫째 결혼식 끝나고, 남편을 위해 술상을 차려주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세상 좋은 건 다 주고 싶다. 남편의 24년에 대한 보상이 김치찌개만으로 될까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는 아내. 남편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남편이 어디 있을까요? 가슴 찡해지는 사연이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